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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이러다 당이 두쪽 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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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이 정권을 재탈환했으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지난 2월 초 연구재단 '동행'을 출범시키면서 6개월여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16일 만났다.

강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대표직을 떠날 때 밝힌 그대로 '강태공'처럼 세월을 낚고 있었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대뜸 "2년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권력의 금단현상을 끄집어내 설명하기 시작했다. 권력을 가졌던 자는 권력을 떠나면 잠시도 참지 못하고 신문을 뒤적이고 조바심을 낸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선거가 다가오자 국회에 들어가려고 성급하게 나서는 것도 그 때문이란다.

"한번 떠났으면 조용하게 있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다." 4·29 재보선에 출마 선언을 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행보를 겨냥한 듯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자신의 고향에 출마하겠다고 한 데 대해 강 전 대표는 "그 지역 유권자나 국민들이 '초심'이라는 것을 과연 이해해 줄 수 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귀국을 앞둔 이재오 전 의원에 대해서도 "조용히 있었으면 '이젠 달라졌구나' 하고 기대할 텐데 백두산에 올라가서 MB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외치는 등 잊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신의 칩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로 이해됐다.

현재의 여권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얼마 전 안상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초청을 받아서 갔다가 깜짝 놀랐다.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안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친박 의원들의 모습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집권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당이 두쪽날 수밖에 없다."

강 전 대표는 때가 되면 지난 대선과 총선 때의 자신의 역할과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둘러싼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정치적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도 생각하는 듯했다. 그래선가 그는 요즘 중국 최고의 작가로 꼽히고 있는 이중텐 교수의 삼국지와 초한지 강의 DVD를 보면서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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