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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 대학원생들 "원더풀!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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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보며 흥겨워하고 있는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들.
▲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보며 흥겨워하고 있는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들.

"선조들이 살았던 아주 옛날로 돌아간 듯 했어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한국과 안동의 매력에 흠뻑 젖은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오랫동안 기억할 겁니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3년차인 아비가일 싱고스(26·여)씨는 하회마을에서 각종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하회탈춤과 삼신당 등을 둘러보면서 현대사회를 떠나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22일부터 이틀간 하버드대 로스쿨 대학원생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일과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모임인 HALS(Harvard Asia Law Society) 소속 학생 30여명이 안동을 방문했다.

이들은 하회마을을 찾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국의 전통 양반가옥과 서민들이 살았던 초가집들 사이의 흙담길을 걸으면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마을정취에 매료됐다. 또 널뛰기와 투호놀이, 그네타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하며 춤꾼들과 어울려 어깨춤을 추면서 신명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데럴 베네트(23·로스쿨 2년차)씨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여자탈을 쓴 사람들이 남자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며 "아프리카에서도 비슷한 탈춤을 본 적 있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

학생들은 하회마을에 이어 도산서원을 방문해 막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나무 앞에서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매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활인심방과 투호놀이를 배웠다. 농암종택에 머물며 종손과 대화를 통해 선비정신과 한국의 문화를 듣기도 했다.

이들의 한국방문은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인 한국인 대학원생 3명의 주선과 인솔에 따른 것. 지난해 7월에도 하버드대 교수와 학생 15명이 한국문화체험을 위해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농암종택 등을 찾았었다.

로스쿨 대학원 2년차 유학생인 윤선주(31·여)씨는 "HALS에서는 매년 봄방학때 아시아 나라를 찾아 법·경제·문화 등을 배우는 기회를 갖고 있다"며 "올해는 로스쿨제도 도입과 법률시장 개방 등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을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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