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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의원 소환…'朴 태풍' 여권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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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서울 종로)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7일 검찰에 소환돼 휘청대고 있다.

박 의원은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는 한나라당 차세대 주자군에 속한 중진 정치인이다. 지금껏 박연차 리스트에 언급되던 여권 인사들이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산·경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었다는 점에서 박 의원의 연루 의혹은 여권 전체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할 정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의원은 미국 뉴욕 방문 때 박 회장의 부탁을 받은 뉴욕의 한식당 주인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곧바로 긴급성명서를 통해 "(금품수수 보도는) 근거 없는 오보이며 터무니없는 명예훼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 의원의 소환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술렁거렸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의원의 소환 소식은 민주당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야당 죽이기라는 주장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7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추부길 전 청와대홍보비서관이 이미 구속됐고, 박진 한나라당 의원도 소환될 예정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친노 계열을 겨누고 있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좋은 이미지로 각인된 박 의원마저 검찰에 소환되자 검찰의 사정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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