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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대학 교정의 벚나무 한 그루가 생각난다. 아름드리 그 나무는 이 즈음 그 일대를 온통 환하게 할 만큼 아름다운 벚꽃을 피워내곤 했다. 친구들과 "이 나무 밑에서 사진 한번 찍자"며 벼르고 별렀지만 결국 졸업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찍지 못했다. 벚꽃은 갑작스럽게 폈다가 어느새 지고 말았으니 말이다. 이제 벼르지 말고 '지금' 즐겨야겠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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