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 구리에게 물어봐…값 뛰면 코스피 주가도 ↑

원자재로 많이 쓰이는 국제 구리 가격이 크게 뛰고 있는 가운데 국제 구리 가격과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와의 과거 연관성을 추적해본 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구리는 주요 제품의 원자재로 쓰이는 만큼 세계 경기를 들여다보는 창도 될 수 있어 주식시장의 바탕인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번져나오는 상황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가 9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구리 가격과 OECD경기선행지수간 상관계수는 1995~1999년 0.01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0년 이후에는 이 상관계수가 0.7~0.8까지 높아졌다. 상관계수가 1이면 정확한 동행성을 보인다는 뜻.

구리 가격과 코스피지수간 상관계수도 1990년 이후 0.89로 아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그래프에서 보듯 구리 가격과 코스피지수 추이가 거의 동일하게 움직여왔다.

이런 가운데 국제상품시장 구리값은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국제 구리가격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t당 4천3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연초대비 40%, 지난 2월 20일 저점대비 39% 상승한 상태다.

국제 구리가격의 올들어 연초 대비 가격 상승률은 1986년 이후 무려 23년만에 가장 높은 것.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이 40만t 규모의 구리를 비축하기로 하면서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를 타는 구리 가격은 코스피와 높은 높은 수준의 비례 관계였다. 특히 상품가격의 반등은 글로벌 투자가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공감대까지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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