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한 몸에 부스스한 머리, 덥수룩한 눈썹과 이중턱, 별 화장기 없이 촌스러워 보이는 수잔 보일이 영국 TV 장기자랑에 나와서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하여 세상에 떠들썩하다.
올해 47살, 수잔 보일은 영국 ITV 장기자랑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나와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수잔은 무대에 걸어나올 때만해도 비웃음 거리였다. 촌스런 외모에 허름한 차림, 더부룩한 헤어 스타일에 당당하기까지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인터뷰를 하는 내내 환호 보다는 조롱과 비웃음을 샀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사이먼 코웰이 수잔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수잔 보일은 "전문가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여 관객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보일이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와 겨뤄보는 꿈을 꿔왔다"고 말하자 노골적으로 비웃는 관중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외모와는 달리 청아한 목소리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부르기 시작하자말자 진행자인 사이먼 코웰은 물론 피어스 모건 등을 포함한 전 관객이 귀를 의심했다. 한소절을 부르자 군데 군데 기립박수를 보내기 시작했고, 노래가 끝났을 때 전 관객이 다 기립박수를 쳤다.
심사위원 피어스 모건은 "이 프로그램 심사를 3년동안 봐왔지만 제일 큰 충격이었다. 일레인 페이지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을때 모두 비웃었지만, 지금은 감히 누구도 비웃지 못한다.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가진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온 보일은 2007년 오페라를 부르며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휴대전화 판매사원 폴 포츠와 비견되며 '여자 폴 포츠'라고 불려지고 있다.
수잔 보일과 폴 포츠 두사람 모두 뛰어난 가창력을 지녔지만, 외모탓에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주변의 냉대를 받아왔다. 수잔 보일이 노래부르는 동영상은 16일 현재 유튜브를 통해 폭발적인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동영상을 보며 여성 폴 포츠가 등장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동영상을 보시려면 http://1998548206.fanpy.net/VMM/0.0.0.0.0/2118740/rch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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