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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의 동양학 이야기] '리스트'와 탐재괴인(貪財壞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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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사회는 '탐재괴인'(貪財壞印)에 빠진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 혼란을 겪고 있다. '탐재괴인'은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 용어로 재물과 여자에 빠져 명예와 지위가 무너지는 상황을 일컸는다. 자고로 재물과 명예는 양립할 수 없는 것.

돈 많은 부자(재성이 강한 자)는 글이 풍부하지 못하고, 글이 많은 학자(인성이 강한 자)는 돈이 풍족하지 못한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자나 문인이 재물을 탐하면 명예가 손괴되는 법. 인수용신(印綬用神)으로 이루어진 관료나 정치인은 재운이 오면 재물(수뢰)죄를 범하기 쉬운 것이다.

명리학에는 재성(財星)과 관련해 탐재괴인과 재인불애(財印不碍), 군겁쟁재(群劫爭財), 재다신약(財多身弱), 인수용재(印綬用財), 식신생재(食神生財) 등의 술어들이 있는데, '박연차 리스트'와 '장자연 리스트'도 결국 돈과 여자와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사건으로 특히 '탐재괴인'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탐재괴인이란 문자 그대로 재물을 탐하다가 인성이 붕괴되는 현상. 인성은 명예와 사회적 지위·교육·종교성이요, 재는 재물과 여자이다. 따라서 재가 왕하면 문성이 몰하고, 문성이 왕함은 재가 없는 까닭이다.

박연차 리스트와 장자연 리스트 관련 인물들도 탐재괴인의 논리에 빠진 안타까운 사람들이다. 순간적인 재성을 탐하다가 영원한 명예와 자존심을 버린 인물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재를 탐하다가 명예를 상징하는 인성을 붕괴시키는 것이 탐재괴인이다.

명예와 지위를 상징하는 인수(印綬)는 여자와 돈을 상징하는 재성(財星)을 기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의 현인들은 여자와 돈을 상징하는 재성을 주의하고 경계했던 것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촉한의 재상 제갈량이 죽었을 당시 재산이 뽕나무 800그루에 불과했다.

조선의 명재상인 세종조의 유관이나 맹사성, 선조 때의 류성룡 같은 인물도 막강한 권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탐재괴인(貪財壞印)하지 않는 마음자세로 일관했기에 청사에 이름을 빛내는 위인이 된 것이다.

참으로 우울한 현실은 가장 명예롭고 영원히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탐재괴인의 유혹에 빠졌던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전철을 또 다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주변의 인물들이 밟고 있다는 사실이다.

음력으로 1946년 8월 6일생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주명조(四柱命造)는 무토일간(戊土日干)에 편인성(偏印星)이 강한 신강사주에 인수용재(印綬用財)의 기운을 타고 나서 탐재괴인과 반대되는 재성운이 오면 크게 발복하는 사주이다.

이런 사주는 탐재괴인과 반대로 인성운(印星運)이나 겁재운(劫財運)이 오면 크게 낭패를 당하게 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올 기축년(己丑年)이 바로 무토일간의 입장에서는 겁재운에 해당돼 아내와 돈 문제가 생기고, 형제동료와 주변의 동료들이 나를 배반하는 형상이다.

특히 올 음력 4월 기사월과 음력 7월 임신월 및 내년 1월 무인월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시는 전직 대통령과 친인척들의 불행한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혜명동양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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