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종복, 오차범위 밖 차이 우세…변수는 투표율?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의 중반 판세는 여전히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정수성 무소속 후보의 2파전 양상이다. 정종복 후보의 지지율(36.8%)이 정수성 후보(27.2%)에 비해 9.6% 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채종한 민주당 후보,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 이순자·최윤섭 무소속 후보가 중간 그룹을 형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4, 16일에 이어 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3차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2일 하루 동안 경주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23개 읍·면·동 유권자를 지역별, 성별, 연령별 분포 비율로 나눠 무작위 표본 추출해 전화조사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7%이다.

◆후보 지지율 변화

정종복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인 2차(16일) 조사에서 34.5%의 지지율을 보여 1차(4일) 조사 35.9%에 비해 1.4%p 감소했었다. 그러나 3차(22일)조사에서는 36.8%의 지지율을 보여 2차보다 2.3%p 상승했다.

반면 정수성 후보는 2차 조사 지지율(28.7%)이 1차 조사(25.8%)보다 2.9%p 증가했지만 22일 조사(27.2%)에서는 2차보다 1.5%p 감소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차 조사에서는 5.8%p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지만 3차 조사에서는 9.6%p로 정 한나라당 후보가 정 무소속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 차이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변수는 투표율?

3차 조사에서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의 실제 투표 참여율은 45% 정도로 예측됐다. 1차 조사(41%), 2차 조사(44%)에 이어 또 상승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참여층이 64.4%로 나타났고, 소극 참여층(35.6%)은 가급적 투표 22.9%, 아마 하지 않을 것 6.0%, 그때 가봐야 안다 5.8%, 절대 투표 않을 것 0.9% 순이었다.

이 같은 추세로 미뤄 경주 재선거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보자가 7명으로 많은 것도 선거 관심도를 높이는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높아지는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TV토론회 영향력은?

경주시민 10명 가운데 5명 정도(55.8%)가 "TV 토론회가 지지 후보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10.9%),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44.9%)로 나뉘었고,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응답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28.0%),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3.2%) 순이었다. 따라서 23일 신라케이블방송, 24일 포항MBC TV토론회가 표심의 향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이전 희망 지역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로 어느 지역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도심권(37.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동경주 23.3%, 기타지역 14.4% 순이었다. 무응답은 24.8%였다. 도심권이라는 응답은 동 지역(49.4%), 남성(42.1%), 40대(45.5%)와 20대(40.6%), 화이트칼라(48.4%)와 자영업(48.8%) 층에서, 동경주라는 응답은 읍·면지역(27.7%), 남성(24.5%), 30대(28.9%), 블루칼라(27.2%)와 농·임·축산업(31.9%)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 견고성

후보 지지 견고성은 정수성 후보(74.4%)가 정종복 후보(68.5%)보다 5.9%p 높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 아니면 다른 후보의 지지로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7.4%였다. 반면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은 27.8%였다. 따라서 유권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향후 정치적 변수에 따라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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