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출산·모유 수유로 평생 다이어트 성공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여자라면 누구나 다이어트에 관한 사연이 있으리라.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조금씩 불어난 몸무게는 고등학교 들어가자 걷잡을 수 없이 늘어만 갔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167cm의 키에 70kg에 육박했으니 어른들이 대학교 들어가면 다 빠진다고 한 말은 정말로 거짓이었다.

대학 다닐 때 안 해 본 다이어트 없이 좋다는 다이어트는 다 해봤다. 하지만 살은 안 빠지고 황금 같은 대학 시절에 연애 한 번 못 해 보고 학교를 졸업해야 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틈을 내어 볼링장과 수영장, 헬스 클럽을 전전했고 운동에 재미를 붙여 마지막으로 도전한 것이 산행인데 거기서 나의 반쪽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를 평생 동안 괴롭힌 다이어트의 성공 방법이 있었으니 바로 그것은 출산과 모유 수유였다. 임신 때 입덧이 없었기에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살이 급속도로 불지 않았고 아이를 낳고 백일이 되니 몸무게가 출산 전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2년 동안 모유를 먹였더니 급기야 7kg이 더 빠지는 것이었다. 지금도 마음껏 먹어도(물론 마음껏 먹는 음식량도 줄었겠지만) 몸무게가 늘지 않고 남들이 늘씬하다고 봐준다. 그래서 나는 평생 나를 괴롭히던 다이어트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다이어트의 악몽이 요즘 다시 시작되었으니 그건 바로 여섯 살 딸아이의 식성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젊은 날, 뚱뚱해서 안 좋았던 일이 너무나 많았기에 딸아이는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은데도 이 아이는 먹성이 너무나 좋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딸아이와의 다이어트 전쟁에 여념이 없다.

"지하야, 제발 좀 그만 먹어~~~~~ㅠㅠ"

"응, 알았쪄. 요것만 먹고….^^"

서영경(대구시 달서구 상인1동)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역사적 사실을...
오는 30일부터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 시속 260㎞급 KTX-이음이 본격 운행되며, 중앙선과 동해선이 3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어 지역 이동 편...
국민 MC 유재석이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자신의 인생관을 언급하며 꾸준한 노력을 강조한 가운데, 최근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