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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어휴~ 우울한 포항 철강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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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놓고 직장인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업체 대부분은 4일 월요일이 평일이지만 경기불황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 이날을 휴일로 정해 근로자들이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즐기게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3사도 생산라인의 경우 교대 근무로 이어지기 때문에 휴무와 상관이 없지만, 사무 지원부서 직원들은 월차를 활용하면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근로자들은 황금연휴가 즐겁지만은 않은 표정들이다.

철강공단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박모(40)씨는 연휴 타령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이라도 가고 싶지만 경기불황에 급여마저 삭감된 상황에서 경비가 부담이 되는데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는 것.

박씨는 "철없는 아이들은 벌써부터 어린이날 선물을 기대하며 오랜만에 온가족이 바람 쐬러 갈 것이라고 즐거운 모습들이지만, 만만찮게 들어갈 경비를 생각하니 연휴가 오히려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사정이 나은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42)씨는 연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경제난으로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황금연휴를 위해 가족과 함께 남도여행을 가기로 이미 계획을 세워 놓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올해는 공휴일이 거의 토·일요일과 겹쳐 직장인들이 손해를 많이 보는데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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