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자락에 있는 천년 고찰 용연사가 외국인을 상대로 불교문화 체험 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슬산 용연사에서는 5월 31일 외국인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불교예절과 명상 수련, 참선 수행법 등 다양한 불교 체험행사가 열렸다.특히 외국인들은 점심시간에 제공한 불가의 전통적인 발우공양과 차공양, 사물다루기(법고 범종 목어 운판), 기를 운용하는 불무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인 로리 로빈스(50·여·학원강사)씨는 "명상에 관심이 많아 미국에서도 한동안 명상을 해왔다" 며 "이곳 절에서 배운 새로운 명상법은 무척 인상이 깊어 집에서 계속 실천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용연사에는 때마침 사천왕제가 열려 외국인들에게 승무와 바라춤, 불교합창 등 이색적인 불교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용연사 주지 상원 스님은 "많은 외국인들이 절에서 하루 이틀 머물기를 바라지만 숙박시설이 없어 수용하지 못해 안타깝다" 며 "하루 일정이지만 알차게 프로그램을 짜 외국인들에게 우리 불교문화를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용연사는 신라 선덕왕 때인 912년에 보양국사가 창건했고,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적멸보궁과 금강계단이 보물 539호로 지정돼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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