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 대화 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는 2000년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정상급 행사로, 정부는 정상회의 기간 잇단 양자회담과 다자회의를 통해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특별 정상회의에서 양측 간 포괄적 협력 관계 발전 방안을 비롯해 국제 금융위기,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과제들을 논의한다. 특히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입장 발표가 2일 공동성명에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브루나이·라오스 정상과 잇단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관계 발전 방안과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31일에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30일에는 청와대에서 필리핀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 베트남 응웬 떤 중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주요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열린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에 참석, "기업인들이 앞장서는 한-아세안 공동 번영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무역·투자 ▷문화·관광 ▷녹색성장 등 3대 분야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한편 아세안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라오스·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 등 10개 동남아 국가들로 구성된 정치 경제적 연합체로 중국·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자 2대 해외 투자 대상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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