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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해엔 시·도당 위원장 다툼 치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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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 자리는 일종의 봉사하는 자리다. 시도의 현안을 챙기고 예산을 따는 데도 힘을 보태야 한다. 바쁘기만 하고 권한이 작다. 그래서 의원들은 그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 그래서 대구경북 의원들은 지난해 '재선 이상 가운데 나이 순으로 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런데 차기 시·도당위원장 자리는 상황이 다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천심사위원을 별도 선정하기 때문에 시·도당위원장이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2, 3군데 이상의 공천은 예우 차원에서 보장받는다는 게 지역 정가의 정설이다.

또 다른 매력은 지역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시·도당위원장은 지역구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과 달리 당원이나 대의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 비교적 자유롭다. 시·도당을 대표하기 때문에 경·조사 화환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한 지역 의원은 "화환 하나 보내고 안 보내고가 표심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 줄 아느냐"며 "시당위원장 활동 성적표에 따라 지역 내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시·도당위원장 활동으로 차기 국회의원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권오을 전 경북도당위원장이 그랬다.

그래서 대구시당위원장을 두고 서상기·이명규 의원이 같은 대구 북구 지역구이면서 불편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경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김태환 의원(구미을)에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이 도전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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