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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사랑과 영혼' 원이엄마의 '부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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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420여년 전 병술년(1586) 유월 초하룻날 원이엄마는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 이응태(1555~1586)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과 사모하는 정을 표현한 편지글을 관에 넣어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안동 정상동 귀래정(歸來亭)에서 원이엄마 사부곡(思夫曲) 발굴을 기념해 '행복한 부부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부부학 공개강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동시와 안동국악단이 마련했다. 안동의 고택과 문화를 연계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개발과 관광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15쌍의 부부가 참여해 강사 장성욱씨에게서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 부부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에 대해 강의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

부부간 갈등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방법 등 부부관계 개선 이론을 배우고 실제 삶에 적용해보는 워크숍도 가졌다.

결혼 25년째인 박대식(52)·이은희(51)씨 부부는 "보수적인 안동에서 부부관계는 남편 중심이었다"며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종속관계가 아니라 평등함 속에서 사랑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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