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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인물] 로마제국 황제 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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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은 불길한 날일까?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로마제국의 제5대 황제 네로(Nero'37~68)에게는 그러했다. 재위 14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살해해 정신이상자 혹은 폭군으로 불렸던 그는 첫번째 부인 클라우디아 옥타비아를 이날 죽였고, 자신도 공교롭게도 이날 죽었다.

첫 부인 옥타비아는 전임황제 클라우디우스의 딸이다. 네로는 어머니인 아그리피나가 클라우디우스와 결혼하면서 황제의 양아들이 됐다. 클라우디우스가 죽기 1년여 전에 의붓동생인 옥타비아와 결혼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면서 황제에 올랐다. 결혼한 날도 이상하게도 서기 53년 6월 9일이었다. 비뚤어진 성격의 네로는 착하고 여린 옥타비아를 싫어했다. 사악한 정부이자 훗날 두번째 부인이 되는 포파에아 사비나(30~65)와 공모해 62년 오늘, 옥타비아를 살해했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목욕탕 안에서 그녀의 동맥을 강제로 끊었다. 조강지처를 버린 네로는 더욱더 광란적으로 치달았다. 그로부터 6년 뒤인 오늘, 속주 총독 갈바가 반란을 일으키고 원로원이 네로를 '국가의 적'으로 선언하자 자신의 시종을 시켜 자살했다. 포악무도한 왕이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 아닐까.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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