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생활 중금속, 지금 당신의 몸에 쌓이고 있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 18일 오후 10시

토양에 존재하는 소량의 납, 해산물의 수은, 공기중의 중금속. 현대인들은 매일 일상 속에서 유해한 중금속에 노출돼 있다. 인체에 중금속이 쌓이면 몸에 이로운 미네랄의 균형이 깨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 18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몸과 마음을 황폐화한다, 생활 중금속의 공포 ' 편에서는 생활 속 중금속의 치명적인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충북 제천시, 시멘트 공장이 있는 한 마을. 박모씨는 5년 전 이곳으로 이사하고부터 끊이지 않는 기침과 가래로 고통받고 있다. 의사도 명확한 진단을 하지 못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박씨의 체내 크롬수치. 일반인의 크롬 수치가 0.4인데 비해 그는 2.47로 매우 높았다. 박씨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게 모발 검사를 한 결과 바륨, 크롬 수치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의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인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올해 55세인 남모씨는 체중 47㎏을 넘지 않는 이타이이타이병 환자다. '이타이이타이병'(사진) 은 뼈가 물러지면서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일어나 고통이 극심한 질병. 누구보다 건강하고 부지런했던 그는 2000년부터 몸 이곳저곳이 아프기 시작했다. 현재는 진통제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그를 찾아온 질병은 에어컨 공장에서 26년간 일하는 동안 중독된 '카드뮴'에 의한 것이었다. 통증으로 시작해 통증으로 끝나는 하루. 남씨는 내일을 맞는 것이 두렵다.

중금속은 체내 자정 작용을 통해 어느 정도 걸러지지만, 생활 속 중금속을 규제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마련이 시급하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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