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사랑을 전하는 몸짓을 배우세요

대구시 수성구 수화통역센터…매주 넷째주 수요일 범어역에서 홍보캠페인

매월 넷째주 수요일 6시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광장엔 손짓으로 전하는 사랑의 대화가 메아리친다.

이곳 지하 3층에 자리하고 있는 대구 광역시 농아인협회 수성지부 부설 수성구 수화통역센터에서 나온 사람들이 수화 홍보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이다.

수성구 수화통역센터에서는 농아인협회 18세 이상 성인 회원, 농아인협회 등록을 원하는 사람, 수화를 배우고 싶은 일반인, 사회복지 지망 학생, 대구시 영아학교 학생 등에게 수화를 가르쳐 주고 있다. 이들은 이 밖에 의사 소통의 장애로 인해 소외된 농아인들에게 의료적, 교육적, 사회문화적, 재활적 측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농아인의 복지와 관련된 제반 사업을 연구 기획, 추진함으로써 그들의 사회적, 경제적 및 문화적 지위를 높이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수화 통역사 이영미 팀장은 "농아인 수에 비해 이를 도와 줄 수화 통역사가 현재 20여명뿐이어서 턱없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팀장은 "지속적인 홍보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들도 점점 따스해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의외로 반응이 좋아 많은 일반인들이 수화도 배우고 봉사도 하고 싶어 찾고 있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화는 농아인과 가장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언어이다. 대화할 때는 얼굴을 마주보고 입모양은 정확히, 적당히 크고 일정한 소리로 분명하고 간략하게 느린 속도로 이야기해 주며 글로 쓸 때는 장문이나 이중부호는 피하고 간결하게 표현을 하면 된다. 기초반, 중급반 주간, 야간으로 수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수화를 배워 따뜻한 마음의 눈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유선 시민기자 yousun06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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