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외국인 선수 어디 없나요?'
프로축구 대구FC가 대체 외국인 선수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에밀 음밤바, 라자르 포포비치와 계약을 해지한 대구는 한 달 가량의 휴식기를 끝내고 실질적인 후반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새 외국인 선수 선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현재 1승4무6패로 K-리그 최하위(15위)에 처져 있는 대구는 새 외국인 선수 수혈을 통해 후반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음밤바와 포포비치의 경우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DVD를 보고 계약하면서 제대로 검증을 못 한 것이 실수라는 구단 자체 판단에 따라 대체 용병의 경우 직접 테스트를 거쳐 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근 브라질 국적 선수 2명과 마케도니아 국적 선수 1명을 국내에 불러 팀 훈련에 참가시켰다. 이번 주말에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선수가 테스트를 위해 입국한다.
대구는 팀 성적을 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스트라이커와 처진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최근 테스트를 마친 마케도니아 출신 선수의 경우 이 같은 기준에 맞지 않아 되돌려 보냈다. 현재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브라질 선수의 경우 한 명은 공격형 미드필더이고 또 다른 선수는 처진 스트라이커. 대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테스트를 끝내고 25일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확정한 뒤 계약을 맺을 방침이고 7월12일 K-리그 울산 현대전에 처녀 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 펑샤오팅마저 17일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공격수 장남석도 아직은 기대만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 때문에 휴식기를 끝내고 갖는 첫 경기부터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삼성도 K-리그에서는 1승4무5패(13위)로 부진함에 따라 의외의 결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구는 조형익, 한정화, 김민균 등이 공격수로 나서고, 미드필더진에는 이슬기, 최종혁, 백영철, 김주환 등이 나설 전망이다. 수비수는 펑샤오팅 대신 양승원이 나서고, 윤여산과 박정식, 방대종 등이 수원의 공격진을 무력화시킨다.
이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대구를 제물 삼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에두와 배기종, 이상호 등 공격진을 앞세워 한 수 아래의 대구를 무력화시킨다는 각오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기세를 몰아 K-리그에서도 선두권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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