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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우리에게 6.25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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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를 들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소설 '장발장'을 쓴 작가 빅토르 위고의 편지가 아닐까? 배고픔을 참지 못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을 감옥생활을 하게 된 주인공 장발장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작품인 '장발장'은 1850년 출간됐는데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진 위고가 출판사 사장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편지에는 '?' 하나만 달랑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한 출판사 사장의 답장도 간결했다. '!' 하나만 쓰여져 있을 뿐이었다. 물론 위고는 자신의 책이 '잘 팔리느냐?'는 의미로 '?'만 적었을 것이고 출판사 사장은 '잘 팔리고 있습니다!'란 뜻으로 '!'를 써 보냈을 것이다.

지난 25일로 6'25전쟁 발발 59주년을 맞았다. 이 땅과 전 세계 16개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아낌없이 바쳤다. 소년병, 학도병이라는 이름으로 징병돼 3년 1개월(1950. 6. 25~1953. 7. 27)에 걸친 전쟁 중에 산화한 젊은이들이 흘린 피의 대가로 우리는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우뚝 성장해 그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그분들이 왜 그렇게 고귀한 생명을 바쳐 가면서까지 이 나라를 지키려 했는지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지. 6'25전쟁의 의미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나 할까. 호국영령들이 오늘 우리들에게 '?'(6'25전쟁을 아십니까?)라는 편지를 보낸다면, 과연 우리는 '!'(그럼요!)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 질문에 대한 답은 '?'(글쎄요?)일 것 같다.

매일신문(20일자 5면)과 대구시교육위원회 정만진 교육위원(24일자 5면)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젊은이(초'중'고'대학생)들이 6'25전쟁을 모른다고 한 대답이 의외로 많아 호국보훈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100명의 대학생 중 38명이, 초교생 104명 중 72명이, 중'고등학생 998명 가운데 약 절반 가까운 407명이 한국전쟁 발발연도(1950년)를 몰랐다. 또 '1'4후퇴' '인천 상륙작전' '휴전선' '인해전술' 등은 6'25전쟁과 관련된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초교생 64%, 대학생 42%가 6'25전쟁과는 관련없는 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국보훈 단체나 유가족들이 실망하는 심정 이해될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하는 6월이다.

정인열 중부지역본부장 oxe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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