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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허우적대는 자사고…대구경북 3곳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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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올해 처음 추진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출발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자사고 신청이 저조한데다 신청 학교조차 잇따라 철회하는 바람에 자사고가 당초 취지와 달리 사립교육재단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을 제외한 전국 15개 교육청의 자사고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전체 신청 학교는 39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9일 교과부가 중간 집계한 신청건수(44개교)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15일 영진고등학교가 자사고 신청을 철회한 데 이어 최근 경상고마저 신청을 철회, 계성학원(계성고), 협성교육재단(소선여중) 두 곳만이 신청한 상태다. 경북은 김천고가 유일하게 신청학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서울의 대진고·대진여고·충암고·덕성여고도 최근 신청을 철회했다. 13일 신청을 마감하는 대전도 2일 현재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자사고 신청학교는 39개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개교, 지방은 13개교(부산·광주·전북·대구 각 2곳, 경기·인천·충남·경북·경남 각 1곳, 울산·강원·충북·전남·제주 0곳)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은 최소 2곳, 많게는 3곳 모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자사고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 교육계에서는 수업료 및 입학금 총액의 3∼5%인 법인전입금 부담과 학생 선발권 제약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자사고 전환 실익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교과부는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신청 철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초 목표대로 전국 30개교를 자사고로 지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행 초기라 자사고의 실익이 홍보되지 않았지만 갈수록 신청학교가 늘어날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30개교를 지정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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