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의 안정된 수비와 역전 홈런포, 선발 투수 차우찬의 역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대2로 제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조동찬은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 장타력을 겸비해 삼성이 큰 기대를 걸어온 선수. 2004년 타율이 0.222에 불과했지만 삼성의 미래로 불리며 주전 유격수로 출장, 경기 경험을 쌓았고 2005년에는 김한수로부터 3루수 자리를 넘겨받았다. 그 해 조동찬은 타율 0.274,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면서 알에서 깨어나는 듯했으나 이후 성적은 내리막길이었다.
지난 시즌 박석민에게 3루수 자리를 내준 조동찬의 미래는 올해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신인 내야수 김상수가 부동의 유격수 박진만의 뒤를 받치며 신명철과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바람에 더욱 설 곳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박진만이 부상, 김상수가 급성 간염 증세로 2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조동찬이 유격수 자리에서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8일 조동찬(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은 공·수에서 모두 돋보였다. 최근 안타성 타구를 여러 차례 걷어낸 조동찬은 이날도 깔끔한 병살 플레이를 두 차례 성공시키는 등 내야진을 안정시켰다.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1대1 동점이던 4회초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8회초 2사 만루에서는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차우찬의 역투가 인상적이었다. 차우찬은 몸에 맞는 볼 1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5와 1/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선방, 장원준(7이닝 4피안타 5볼넷 2실점) 못지 않게 호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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