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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붕기야구] 대구고 신원재 시원한 2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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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고와 동산고의 경기서 대구고의 신원재가 5회말 2사에서 2점짜리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8일 대구고와 동산고의 경기서 대구고의 신원재가 5회말 2사에서 2점짜리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이번 대회는 9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국제야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10회부터 12회까지 승부치기로 승자를 결정한다. 8일 첫 경기에서 배재고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승부치기를 벌인 끝에 부산공고를 제쳤다. 이날 성남고의 허재웅, 대구고의 신원재는 대회 1, 2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각각 충훈고와 동산고를 격파하는 데 앞장섰다.

■배재고 6-5 부산공고

배재고가 대회 첫 승부치기 끝에 부산공고를 6대5로 꺾었다.

1회초 선취점을 올린 배재고는 4회초 2점을 보탰다. 4회초 고경민의 내야 안타와 이석현의 볼넷 등으로 잡은 1사 2, 3루의 기회에서 허대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부산공고는 4회말 1사 2루 때 황정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이성근의 3루타가 나오면서 1점을 더 따라붙은 뒤 6회말 황정우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때 이승환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은 가운데 9회까지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10회 들어 승부치기 제도가 적용됐고 배재고가 마지막에 웃었다.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공격을 시작한 배재고는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뒤 고경민의 중월 3루타로 대거 3점을 뽑았다. 부산공고는 무사 1, 2루에서 2점을 따내는 데 그쳐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성남고 5-3 충훈고

관록의 성남고가 좌완 에이스 정대현의 완투와 허재웅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다크호스 충훈고에 역전승을 거뒀다.

팀 창단 2년째를 맞은 충훈고는 1회말 먼저 2점을 얻으며 기세를 올렸다. 선발 투수 정찬호는 6회까지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경기 중반까지 충훈고의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7회초 성남고는 9번 타자 허재웅의 솔로포로 반격을 개시했다. 허재웅은 8회초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의 기회에서 2타점 3루타를 쳐 승부를 뒤집었다.

정대현은 9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위기를 잘 관리, 3점만 내준 채 선전했다. 충훈고는 정찬호(6과 2/3이닝 7피안타 2실점)에 이어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성양민이 3실점하는 바람에 2년 연속 대붕기 결승에 오른 성남고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고 6-0 동산고

전통의 강호끼리의 대결에서 대구고가 웃었다.

대구고는 이희웅(4와 1/3이닝 6피안타 무실점), 이재학(3과 2/3이닝 5탈삼진 무실점), 류승아(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계투 작전으로 동산고 타선을 봉쇄했다. 이강혁과 박종윤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대구고 타선에 불을 붙였고 신원재는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아치를 그리며 동산고의 기세를 꺾어놓았다.

1회말 무사 2루 때 이강혁의 우월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대구고는 4회말 박종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5회말 2사 3루 때는 4번 타자 신원재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7회말에는 김선민의 적시타, 8회말에는 박종윤의 3루타에 이은 이준영의 희생플라이로 6대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배재고 100 200 000 3 - 6

부산공고 000 201 000 2 - 5

▷승리 투수=이승훈 ▷패전 투수=김동완

성남고 000 000 230 - 5

충훈고 200 010 000 - 3

▷승리 투수=정대현 ▷패전 투수=성양민

동산고 000 000 000 - 0

대구고 100 120 11X - 6

▷승리 투수=이재학 ▷패전 투수=유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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