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비온 뒤 더 덥다. 벗어나 보자, 이 무더위를. 멀리 가면 교통비가 부담스럽다.
대구에서 더위를 피할 수는 없을까? 있다. 스파밸리도 있고, 우방랜드도 있고, 허브힐즈도 있고,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수영장도 있다. 맥주도 있고, 미녀도 있고, 음악도 있고, 공포체험도 있다. 아이들 손을 잡고서, 연인과 깍지를 끼고서 한번 가보자. 더위 탈출, 도심 속으로.
스파밸리에는 볼거리가 많다. 라틴댄스와 슬라이더에서부터 어른용 '황토 찜질방'까지 다양하다.
우방랜드는 더 넓고, 이벤트가 많다. 삼바쇼, 물놀이, 불꽃축제 등등.
새로 생긴 호텔인터불고엑스코 2층 수영장에도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하늘이 트였고, 이국적 정취가 살짝 엿보인다.
허브힐즈는 밤마다 숲에서 귀신들을 내보낸다. 귀신들이 파티에 초대한다. 다양한 테마 숲의 제전이다. 모험, 물, 체험, 미각, 나눔, 치유, 비밀 등이 더위에 지친 여러분을 기다린다.
◆워터 테마파크, '스파밸리'(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맞춤형 놀이시설, 대구의 워터파크. 이번 여름, 우리 가족은 스파밸리로 간다.
▷볼거리=펀 매니저와 라틴댄스
약 20일간(25일~8월 16일) 무더위를 날리는 데는 스파밸리 '재미꾼'(펀 매니저)들이 한몫한다. 입장 대기시간 동안 '판박이(이미테이션) 문신(타투)' '스프레이 타투' '도구 마술' '춤' 등 펀 매니저들이 웃음보따리를 풀어헤친다.
살사축제인 '춤으로 하나 되는 우정과 사랑의 한마당'(11일과 12일)도 볼거리다. 살사는 기본. 재즈, 힙합, 브레이크댄스,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춤이 난무한다. 늘씬한 몸매, 근육질 몸매, 그리고 구경꾼(?). 그곳에 가면 구경꾼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오감을 자극하는 환경이다. 워터 테마파크에서 춤꾼들과 함께 '춤 기술'도 배울 수 있다. 이틀 동안 '밤샘 파티'도 열린다. 그곳에 더 이상 더위는 없다.
▷즐길거리=슬라이더와 풀
고공(26m)의 빠른 직선낙하 '스피드 슬라이더', 짜릿한 '허리케인 슬라이더', 가파른 계곡을 타는 듯한 '마운틴 슬라이더', '정글 아쿠아' '튜브 슬라이더' '보디 슬라이더' 등도 그런대로 괜찮다. 어른들은 가라, 황토 찜질방으로. 애들은 와라, 짜릿한 긴장과 재미를 더하는 슬라이드의 세계로. 아기를 안고, 연인을 안고 물을 머금은 '파도풀' '유수풀' '부메랑&슈퍼볼'도 타보자. '초음파탕' '노천탕' '닥터피시' '하이드로 마사지' '회전욕' '대나무산소탕' '스트레치욕' '물맞이욕' '버섯분수' 등은 가족 또는 구경꾼들의 몫.
'뿌까볼 풀장' '만두팡팡 놀이터' '가루숲속 수련장' '키즈 씨어트' 등은 어린이들의 체험 공간. 스파테이너(안전요원)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홍호용 스파밸리 회장은 "시원한 물놀이로 가족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먹을거리=이탈리아 전문 레스토랑 '그린비'를 비롯해 패스트푸드 등등.
올여름 스파밸리에서 '워터&댄스, 스릴'을 만끽해보자.
◆음악이 흐르는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야외 수영장'(대구시 북구 산격동)
'인터불고 엑스코 야외수영장에 가봤어?' '안 가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2층 수영장엔 지붕이 없다. 푸른 하늘을 뒤로하고 맘껏 헤엄쳐 본다. 사방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개의치 않는다. 수영실력이 없어도 괜찮다. 그냥 즐기면 된다.
이국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지중해풍 파라솔이 수영장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편안한 나무 테이블.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한 벽화도 운치를 더한다. 도심 속 휴양지이다.
엑스코(EXCO) 맞은편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야외수영장이 개장(6월 14일)한 지 한달가량 됐다.
수영장과 파라솔, 바를 갖춘 이 공간에는 호텔 조리장들이 직접 요리를 선보인다.
필리핀 공연자들의 흘러간 팝송과 대중가요 등을 맥주와 함께 맛볼 수 있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한여름 밤의 꿈을 무색하게 할 만큼 시간을 빠르게 당긴다. 야외수영장과 이를 둘러싼 파라솔과 의자, 그리고 남쪽 한쪽에 자리한 '풀사이드 바'(Poolside Bar). 국내 최고 조리장들이 선보이는 해물덮밥, 새우볶음밥, 샌드위치, 피자, 치킨 등이 여름밤 입맛을 돋운다. 먹으며, 마시며, 즐기며 우린 신나게 라이브 공연에 박수를 보낸다.
'호텔에서, 수영장에서, 음악과 생맥주를 맛보며' 즐기는 여름 무더위도 괜찮지 않을까. 가족도, 연인도 좋다.
김정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총무팀장은 "호텔 투숙객은 물론 도심에서 음악과 맥주로 무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에겐 맞춤형 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여름 축제의 장, 'C&우방랜드'(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여름밤의 환상'(섬머나잇 판타지:10일~8월 23일)이 지역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삼바쇼, 물놀이, 불꽃축제 등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게 한다.
'오야(좋아) 트로피컬 삼바 쇼'로 이름붙여진 삼바쇼(장소 분수무대)에서는 브라질 전통 춤꾼 10명을 포함한 40명이 삼바, 차차차, 살사 등 라틴댄스와 힙합 등을 선보인다. 워터캐논, 레이저, 불꽃 등 특수효과와 화려한 의상이 춤을 빛낸다. 해마, 불가사리, 해파리 등 수중생물과 열대어 분장을 한 미녀 춤꾼들이 벌이는 '삼바 퍼레이드'도 볼 만하다.
영타운 광장에서는 맥주, 수박, 빙수를 소재로 한 먹기 대회, 풍선공예품 전달 등 이벤트가 함께한다. 뮤직비디오와 생일파티가 곁들여진다. 또 러시아 출신 4인조 전자악기팀과 비보이들이 힘을 보탠 '일렉 볼쇼이'가 팝송, 러시아 민요, 캐논협주곡, 국내 대중가요 등을 선사한다.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8시 40분에 터지는 약 3천발의 불꽃(분수무대)이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여름밤의 불꽃축제는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간 동안 초대형 물놀이장(6천600㎡:잔디광장)도 문을 연다. 대형 풀, 선탠 베드, 분수, 워터 슬라이더, 샤워장, 탈의실, 스낵코너 등을 완비했다.
스카이 점프(123m), 잔디썰매장 '후룸라이드'(400m), '롤러코스터(부메랑, 카멜백, 허리케인 등)', 중앙광장 '고스트하우스' 등은 스릴과 쾌감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놀이다.
이경석 ㈜C&우방랜드 문화홍보팀장은 "올여름 특히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오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 테마파크, '허브힐즈'(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허브힐즈 고스트파티 시즌 3.0'은 작년 이맘때 시즌 2.0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무섭다. 시~원하다. 오후 10시(3일~8월 31일)가 되면 그곳에 가고 싶다. 지난여름에도 그랬다.
'비밀의 숲'엔 귀신들이 산다. 처녀귀신, 저승사자, 드라큘라, 마녀, 해골 등등. 알면서도 막상 부닥치면 써늘하다. 스토리도 있다. 인간의 오만함으로 빚어진 환경파괴로 버려진 숲 속에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특수효과와 음향, 조형물, 캐릭터들이 어우러진다.
특수분장을 통한 동·서양 '귀신공연'(고스트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노약자와 아이들도 상관없다(?).
허브힐즈는 '국내 최대 에코 테마파크'이다. 숲의 제전이다. '모험' '물' '체험' '미각' '나눔' '치유' '비밀' 등 숲의 테마도 다채롭다.
▷모험의 숲은 에코 어드벤츠 타잔힐즈로 변신했다. ▷물의 숲은 허브계곡과 쿨존, 유아 물놀이장이 함께한다. ▷체험의 숲은 손으로 직접 만지고 만드는 체험학습의 장이다. ▷미각의 숲은 생맥주와 허브냉면이 입맛을 돋운다. ▷나눔의 숲은 계명대 밴드의 라이브 음악, 애니멀쇼,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러시아 밴드 연주, 미녀들의 유로삼바, 브라질 전통무술이 함께 어우러진다.
김정석 허브힐즈 마케팅팀 부장은 "한여름 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숲 속의 이벤트가 꽤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