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이주여성 "친정부모님 뵈러 고향 가요"

경북도 지원…중국 11, 베트남 7, 필리핀 5명 행운

경상북도는 17일 도청 회의실에서 결혼이주여성 23명 등 다문화가족 87명이 참석한 가운데 \
경상북도는 17일 도청 회의실에서 결혼이주여성 23명 등 다문화가족 87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환송행사\'를 가졌다. 경북도 제공

"고향 친정 부모님에게 한국에서 낳은 외손자를 보여드리고 싶은 소망이 이뤄져 너무 기쁩니다."

경상북도는 17일 도청 회의실에서 결혼이주여성과 가족 87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환송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선 김관용 도지사와 최종현 농협경북본부장이 모국 방문대상자에게 항공권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그동안의 한국생활을 격려했다.

경북도는 2006년 3월 이전에 한국에 입국한 결혼이민여성 가운데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주업이 농업인 가정을 대상으로 결혼기간과 자녀 수, 시부모 부양 여부를 심사해 23가정 87명을 선정했다. 가족과 함께 모국을 방문하는 여성은 중국 11명, 베트남 7명, 필리핀 5명이다.

농협경북본부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69가정 278명의 모국 방문을 도왔다. 선정된 가족은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 50만원 및 주방용품을 선물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팀강디나난데스(36·필리핀)씨는 "2005년 문경으로 시집와 두 자녀를 두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면서 "친정 부모님이 외손자들을 많이 보고 싶어 하셨는데 그 소망이 이루어져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농촌에서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다문화 여성농업인들이 경북 농촌의 당당한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국 방문 지원은 물론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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