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직은 한국 최초의 신소설 장르를 개척하고, 최초의 신극 '은세계'(일명 최병도타령)를 공연한 공로가 크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이완용의 비서역할을 하며 나라를 일본에 바친 공로(?)도 크다. 소설가이자, 언론인이었다.
1862년 오늘 경기도에서 태어난 그는 언문일치의 문장으로 신소설을 개척했고, 개화사상을 고취시켰다. '혈의 누' '귀의 성' 등을 통해 사실적 문장을 구사했다. 연극에도 관심을 가져 1908년 원각사를 세운 뒤 한국 최초의 신극을 공연했다.
1900년 대한제국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도쿄 정치학교 청강생으로 공부했다. 4년 뒤 러일전쟁에서 일본 육군성 조선어통역관으로 종군했다. 일진회 기관지 '국민신보' 주필, '만세보' 주필을 역임했고, 친일신문인 '대한신문'을 창간했다.
특히 '대한신문'을 통해 이완용의 비서 역할을 하며 1910년 통감부 외사국장 고마쓰와 비밀리에 만나 '한일합병' 체결의 매개역할을 했다. 지독한 친일 행위자였다. 1916년 조선총독부 의원에서 신경통으로 죽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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