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경상북도 교육청은 31일 교육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민기(54·전 노동부차관·사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날 효과적인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허브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경북도 교육청과 업무협약차 구미와 대구를 방문했다.
노 이사장은 "경북지역은 지난해 3천840건의 학생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급식소 등 학교시설의 산업재해자가 60명이나 되는 등 교육현장의 안전사고가 경북지역 제조업종 재해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교육청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교육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본격적으로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노 이사장은 "산업재해는 근로자 개인과 가족 모두의 불행이자 기업과 사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교육청을 비롯한 많은 기관 단체가 재해예방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확대, 역할분담을 통한 안전보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산재율은 10년째 0.7%대에 머물고 있는데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 허브화, 과학화, 분권화로 재해예방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지금까지 정부·공공기관이 발로 뛰어 재해를 줄이는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이제는 단체·학회·지자체·사업주단체·노동조합 등 민간역량을 총결집하는 방향으로 페러다임을 바꿔 2012년까지 재해율을 0.54%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노 이사장은 "올 6월 말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체 재해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141명이 줄었으나, 대구경북 지역은 오히려 52명이 증가했다"며 "이는 숲가꾸기 사업 등 임업재해가 급격히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재해다발사업장에 대해 노동부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취약 업종과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협착·추락·전도 등 3대 다발재해 예방에 주력하면서 유관기관과 협조해 안전보건교육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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