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핵심 간선도로인 동대구로와 서대구로, 달구벌대로를 'ㄷ'자형(대구 전역을 놓고 볼 때 3개 도로가 위치한 형태)으로 정비해 대구 경관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차량 통행 위주로 건설된 이들 도로가 차로 다이어트, 녹지 조성, 공공디자인 개선,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면 대구의 모습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말 동대구로(파티마삼거리~범어네거리) 디자인 개선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중순 달구벌대로(범어네거리~두류네거리)와 서대구로(두류네거리~만평네거리) 디자인 공모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공모는 차로와 가로시설물, 보행공간, 녹지 등 해당 구간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이면 어떤 아이디어든 가능하다. 시는 도로별로 2, 3개의 작품을 선정한 뒤 연말쯤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중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당초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동대구로를 대회 상징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올초 디자인 개선사업 공모를 거쳐 최대한 빨리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비 예산 확보가 차질을 빚은데다 2011대회 관련 투자가 대구 동·수성구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고려해 3개 도로의 디자인 개선 사업을 한꺼번에 추진하게 됐다.
3개 도로의 경우 지난해 도시경관계획 발표 때 이미 대구의 경관축으로 결정된데다 구간별 테마화 등 기본 구상도 제시돼 있어 이번 공모에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제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달구벌대로와 서대구로는 현재 구상 중인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와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대구로는 2011대회 때 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범어네거리, 법원 앞, 디자인센터 건너편 등 주요 지점의 디자인 개선 공사부터 대회 전에 끝낼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로와 서대구로는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되는 중앙로와 함께 대구의 3대 남북 경관축으로 구축돼 대구의 경관 정체성을 세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이디어 공모와 당선작 결정, 기술 자문과 공청회 등을 통해 3개 도로를 대구의 간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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