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원화 강세 기회 이용을

지난 한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본격화되고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요인들의 영향력이 둔화되면서 지지선을 찾기 위한 속도조절이 이어졌던 한 주였다. 그러나 그동안의 추세를 무너뜨릴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는 있지만 은행예금 감소와 고객 예탁금 증가로 대표되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국내증시 역시 이번 주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속도 조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목) 옵션 만기를 앞두고는 다소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전략 지속 여부, 이미 기술적 지지선인 1,230원을 하향 돌파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 중국의 추가 금융규제 여부와 같은 이슈에 따라 단기 등락이 좌우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원화강세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국내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해 왔던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의 투자매력이 다소 떨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보는 투자자의 경우 글로벌 투자환경 개선이 원화강세로 반영됐다면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말고 수출주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투자자라면 원화강세를 기회로 이용, 포트폴리오 내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거나 환율 영향이 적은 업종인 항공, 음식료, 금융주 등의 업종을 늘리는 전략을 제안한다. 심대섭 삼성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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