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단의료단지' 대구신서·충북 오송 공동 선정

대구 신서 유일하게 'A등급'…"복수 선정에는 아쉬움"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각각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위원회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하고 단지간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한 곳이 선정돼야 집적효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 입지 결정이 정치적 인 부분을 고려한 타협이 아니었느냐는 주장이 대구경북에서 일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는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부산·울산·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 예정지 ▷강원 원주기업도시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 ▷대전 대덕R&D특구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충남 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단지 등 10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 중 최종 평가에서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유일하게 A등급(90점 미만~80점 이상)을 받았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강원 원주, 경기 광교 등과 같은 B등급(80점 미만~70점 이상)을 받았는데 복수단지 조성시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해 최종 단계에서 살아남았다.

정부는 두 지역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지정·고시절차를 거친 후 연내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두 지역에 2038년까지 시설운영비 1조8천억원, 연구개발비 3조8천억원 등 모두 5조6천억원이 투입돼 글로벌 의료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종합연구공간이 들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2013~2037년)의 기대효과는 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조2천억원 등 생산증가 82조2천억원, 고용창출 38만2천명에 이른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