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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수시, 대구경북은 정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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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고교 진학지도 허점

2010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을 앞두고 11일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0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을 앞두고 11일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올해 대학입시에서 전체 정원의 60%에 이를 정도로 수시모집 비중이 늘어났지만 지역 고교들은 여전히 정시 중심의 입시 준비에 편향돼 진학지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01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의 57.9%(21만9천24명)이고, 대구경북 대학은 61.3%(2만6천448명)를 차지한다. 수시 비중은 2007학년도 51.5%, 2008학년도 53.1%, 2009학년도 56.7%로 해마다 늘고 있다.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될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대구의 고교들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 지원 상담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도 1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 대비 입시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14일 교사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상당수 고교에선 수시 진학지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일관된 매뉴얼이 없어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은 검증되지 않은 입시 컨설팅업체에 50만~100만원의 상담료를 주고 입시상담과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교 3학년 최모군은 "수시 지원에 추천서가 필요한데 담임선생님은 밖(학원이나 컨설팅업체)에서 써 갖고 오라고 했다"며 "수시는 정시와 달리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 서류가 많아 지원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김모(고3)군은 "수시에선 논술을 치르는 대학들이 많아 정시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수시에 지원하려면 고1 때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학교에선 수능과 내신에만 비중을 두는 분위기여서 논술을 공부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수시에 대한 관심도 고교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고교는 학생들에게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에 주력하고 수시에선 상향지원을 권유하거나, 아예 수시 지원을 학생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대학 합격자 중 수시에서 70% 이상을 배출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한 곳도 있다. 송원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정시와 달리 수시에선 상위권 대학들이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지만 대구에선 바뀐 입시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지난해 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56.7%나 됐는데도 대구 수험생들의 수시모집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40%에 그쳐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저조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대건고 이대희 교사는 "수시에 대한 관심과 집중도가 지역 고교마다 차이가 많다"며 "수시는 정시의 덤이 아니며 내신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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