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로 인기를 얻는 유명 소설가들. 그들은 과연 어떤 사랑을 했을까.
김훈, 양귀자, 박범신 등 이 시대 대표 이야기꾼들이 자신들의 솔직한 연애담을 들려준다. 그들이 들려주는 러브 스토리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첫사랑, 풋사랑, 짝사랑, 스쳐간 사랑뿐 아니라 황혼의 사랑, 다시 찾은 사랑, 의붓 자식에 대한 애틋한 기른 정까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애틋한 문자에도 무뚝뚝한 답문밖에 보낼 줄 모르지만 피곤한 부인을 깨우지 않고 된장찌개를 끓여놓는 남편 얘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명랑, 아련한 첫 경험에 대한 남자의 애타는 로망을 그린 한차현, 인생의 굽이마다 마주쳤던 질긴 인연을 노래한 은미희, 이상형과 거리가 먼 괴짜 선배와의 투덜거림과 결혼담을 이야기한 김나정, 외롭고 가난했던 파리 유학 시절을 견디게 해준 브라질 남학생과의 추억을 그린 신이현, 추억 속 남자를 담담한 어조로 회상하는 김선재, 남은 그리움을 담아 절절하게 써내려간 김훈과 박범신의 연서까지.
때로는 가슴 떨리며 이따금 파격적이고 수위를 오르내리는 솔직함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이 시대 소설가들의 진짜 연애담이 펼쳐진다. 248쪽, 9천800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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