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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포항해양항만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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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자본 유치 영일만항 개항 산파역

대구경북 최초의 관문항인 포항 영일만항의 닻을 올리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크고 작은 역할이 있었지만 개항 산파역은 권준영(46) 포항해양항만청장의 몫이었다.

영일만항 대역사의 고비 때마다 권 청장은 특유의 성실성과 뚝심으로 '해결사'를 자처해 개항이라는 결실을 거둔 것. 사무관이던 2002년 해양수산부 민자계획과 협상담당을 맡으면서 영일만항 건설사업과 인연은 시작됐다.

당시 민간투자자본을 끌어들이지 못해 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그는 경북도와 포항시를 끈질기게 설득해 각 10%(78억원)씩 출자를 이끌어냈고, 대림산업 등 민간투자자도 모집해 영일신항만(주)이라는 건설사업 주체이자 동력를 탄생시켰다. 또 조속한 건설공사를 위해 2004년에는 관계 기관들의 실시협약 체결을 성사시켜 영일만항 건설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문경 출신인 권 청장은 "고향 대구경북의 컨테이너부두를 최초로 건설한다는 자부심으로 뛰었으며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설득했더니 관계 기관간 협조가 이뤄져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영일만 배후도로 예정지에서 문화재가 출토돼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되자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을 수차례 방문해 "공사지연이 되지 않도록 발굴기간을 단축해 달라"고 요청해 관철시켰다.

지난해 4월 부임해 개항 마무리역을 맡게 된 권 청장은 "국비 예산지원 부족 등으로 영일만 배후도로와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이 늦어지고 공사장 주변 민원도 많이 제기돼 이의 해결에 동분서주하며 비지땀을 흘렸으나 예정대로 8월 개항이 이뤄져 뿌듯하며 감회도 새롭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올 초 인사대상에 포함됐으나 그의 탁월한 능력을 높이 산 이병석 국회국토해양위원장이 "영일만항 개항을 차질없이 마무리해야 한다"며 국토해양부에 요청해 유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륜고와 경북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권 청장은 "'새내기' 항만인 관계로 영일만항 조기 활성화에 한계가 있지만,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지역 기업체의 높은 항만 이용률로 연결되면 환동해 물류중심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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