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자는 바로 나!"
'전통 축구 명가' 한국과 '신흥 강호' 호주가 아시아 축구 맹주 자리를 놓고 한판 진검 승부를 벌인다. 이미 일본을 넘어 세계 축구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호주를 상대로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평가전을 갖는 것.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세계 랭킹에서 호주(14위)에 훨씬 뒤진 한국(49위)은 이번 평가전 승리로 구겨진 자존심도 회복한다는 각오다.
이에 한국 대표팀은 3일부터 시작된 해외파 및 국내파의 합동훈련을 통해 최적의 조합 찾기에 나섰다. 한국 대표팀은 우선 해외파를 중심으로 진영을 구축해 유럽형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일 호주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는 김동진(제니트)-이정수(교토상가)-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이영표(알 힐랄)가 '포백' 라인을 구축하고, 미드필드는 해외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잉글랜드 볼튼 원더러스), 기성용(서울FC), 김정우(성남 일화), 골키퍼는 이운재(수원 삼성)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톱에는 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현대)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설기현(풀햄)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등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쨌거나 공격수 4명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교체 등으로 모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대표팀의 면면도 화려하다. 대부분 잉글랜드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로 구성됐다. 골키퍼 마크 슈워처(풀햄), 수비수 패트릭 키스노르보(리즈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닉 카를(크리스털 팰리스)·빈스 그렐라(블랙번)·리스 윌리엄스(미들즈브러)·다비드 카니(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6명이나 된다. 공격수 스콧 맥도널드(셀틱), 미드필더 마크 브레시아노(팔레르모) 등도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나라 인천 유나이티드에 소속된 수비수 제이드 노스, 일본 J리그 나고야의 조시 케네디, 중국 상하이 선화팀의 마크 밀리건 등도 대표팀에 가세했다.
한국은 해외파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이 따로 소집돼 3일에야 합동훈련을 하는 등 첫 호흡을 맞춰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태극 전사들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월드컵 최종 예선 등을 통해 계속 호흡을 맞춰오면서 전술을 잘 알고 있어 짧은 합동훈련을 통해서도 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설기현 김남일 등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고참급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정무 한국 대표팀 감독은 "합동훈련 시간이 짧은 만큼 공격과 수비 등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한 훈련에 중점을 뒀다"며 "선수 기용에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평가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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