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뮤지컬 전용극장 민간사업채택 동의안'을 9월 회기 때 재상정키로 했다. 시의회도 '사업 계획 보완'을 전제로 처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뮤지컬 전용 극장' 건립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재상정 후 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이전에 개관하도록 행정 절차를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며 "뮤지컬 전용극장이 착공에 들어가면 정부 차원의 공연문화 중심 도시 예산 배정에서도 상당한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주차장 부지(1만780㎡)에 건립 예정인 뮤지컬 전용극장은 지난해 1월 7개 민간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구시에 BTL(민간투자) 방식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됐으며 400억원을 투입, 1천500석 규모의 대극장과 450석 규모의 중극장을 갖추게 된다.
시의회는 지난 3월 공연장의 수성구 편중 문제와 공연장내 편의시설 비중(17.1%)이 지나치게 높다며 의원 표결을 거쳐 동의안을 부결시켰지만 '수정안을 검토한 뒤 개선 사항이 보완되면 동의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 민간사업 동의안이 통과되면 경관 및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착공은 내년 3월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대구 사업이 어려워지면 부산에 뮤지컬 극장을 짓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열악한 시 재정으로는 독자 건립도 어려워 민간투자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정부가 10억원의 용역비로 진행중인 공연문화 중심도시 사업비 배정에 있어서도 민간 사업자를 유치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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