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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런 평가 받으며 교육도시라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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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이 2008년 전국 교육청 종합 업무 평가에서 7개 광역시 중 꼴찌를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교육 내실화, 학교 운영 선진화, 교육 복지 확대, 교육 지원 효율화, 특성화 사업 및 청렴도 등 5개 분야를 12개 영역, 38개 세부 과제로 나누어 점수를 매긴 결과인 것이다. 이 평가는 1996년부터 이뤄졌으나 최우수, 우수 교육청만 발표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전체 순위를 모두 공개한 것이다.

대구 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 지원(6위), 방과 후 학교 활성화(7위), 영어교육 질 제고(7위) 등 전 부문에 걸쳐 최하위권이었다. 1위를 차지한 부산 교육청과는 1천 점 만점에 173점이나 차이가 났다. 미공개 자료를 찾아내 보니 대구는 2006년 5위에서 지난해는 최하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교육청의 최하위 성적은 최근 대구 학생의 학력 저하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4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05~200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능 성적 상위 1~4등급 비율에서 대구는 2005년 전국 3위에서 2009년 6위로 떨어졌다. 명문 대학 진학 비율도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7년 교과부가 조사한 학생의 교육 만족도에서는 대구 교육청이 16개 광역시도 중 15위였다.

이러한 지표는 한마디로 대구 교육이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러고도 대구를 교육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부산 교육청은 교장 평가 실시와 미국 공립학교와의 교사 교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해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에서 1위에 오른 것과 맥을 같이한다. 교육의 경쟁력은 바로 그 도시의 경쟁력이다. 대구 교육이 자기 혁신에 등 돌리고 있는 한 대구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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