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FEZ, 공무원 인사배출구로 전락"

10일 한나라·대구시 당정협의회…첨단의료단지 늑장 후속책 등 따질 듯

10일 대구시청에서 열리는 한나라당과 대구시의 당정협의회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대구시의 '행정력 부재'에 대해 일침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이번 협의회에서 '호통'보다는 따끔한 지적과 대안 제시를 할 방침이다.

이한구(수성갑)·서상기(북을) 의원은 첨단복합의료단지를 유치하고도 한 달이 지나서야 후속 대책이 발표되는 등 더딘 대응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들은 "충북 오송과의 역할 분담에 있어 대구시가 선점해야 할 일이 많은데 지금까지 제대로 된 아이디어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향후 지역의 먹을거리를 만드는 중요한 사안인데 대구시 공무원들이 안일한 행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이한구 의원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잦은 인사 이동을 하는데다 재정도 미비, 이에 대한 개선책을 따질 계획이다. 이 의원은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경제자유구역청이 할 일 없는 공무원들을 보내는 인사 배출구로 전락했다. 더욱이 잦은 인사 이동으로 구성원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주성영 의원(동을)은 "다른 곳에서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독 대구시만 시대에 뒤처진 사고로 접근하고 있다"며 시·도 통합 문제에 대한 시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대구의 새로운 발전 모델도 제시한다. 조원진 의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지역인 낙동강 유역에 수상 카지노와 디즈니랜드 유치 등 주변 지역 사업 구상을 건의할 계획이다.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을 경우, 문화관광특구 지정 등 지원 방안까지 제도화한다는 복안까지 세워뒀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당정협의회에서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거듭 당부한다. 17대 국회에서부터 추진해 오던 '1국회의원·1사업 예산 맡기기' 사업인 '예산 실명제'를 이번 당정협의에서 제도화해 시와 정치권의 예산 확보 활동에 대한 협력구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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