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기록 달성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매일신문사가 리서치21에 의뢰, 최근 대구시민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지역 야구팬들은 삼성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대구시민야구장을 방문한 만 13세 이상 야구 팬 300명(팬클럽 회원 50명 포함)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서 74.7%(팬클럽은 82.0%)의 팬이 삼성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경기력과 성적'(23.4%)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예전부터 좋아하던 팀'(22.1%), '연고지팀이어서'(10.0%) 등 팬 충성도가 높다고 할 만한 답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팬들은 7월 구단과 일찌감치 재계약한 삼성 선동열 감독에 대해서도 높은 신뢰감을 보였다. 이를 알고 있는 팬(79.8%) 중에서 선 감독이 다시 삼성의 지휘봉을 잡는 데 찬성하는 의견(81.0%)은 반대 의견을 압도했다. '투수진 강화, 신예 발굴 등 팀 체질 개선'(47.3%)과 '지도력 검증'(44.9%)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선 감독이 성적과 장기 비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셈이다.
반대 이유 중에서는 '다른 지역 출신이기 때문'(18.5%)이라는 답변은 소수였고 '예전의 호쾌한 삼성 야구가 그립다'(72.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선 감독을 제외할 경우 누가 삼성 감독으로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만수 SK 수석 코치(63.6%)가 1위에 올랐고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12.3%),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5.7%)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구단과 마찬가지로 팬들도 선 감독을 선택했다. 팬들이 차기 감독에게 바라는 '선발 투수진 강화'(57.4%), '젊은 선수 발굴과 육성'(21.5%) 문제도 선 감독의 손에 달렸다.
이번 설문 결과의 신뢰 수준은 95%. 20대 팬(75.6%)의 비중이 높아 올드 팬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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