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동서고속도로 건설에 집중적 예산 투자를

포항과 대구, 전주, 새만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동서 통합과 국민 화합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12년쯤 착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선 줄곧 동서고속도로 건설의 당위성을 제기해 왔던 터러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고속도로는 1992년 제3차 국토건설종합계획에 따른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국가간선도로망 계획중 위쪽에서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동서 제7축'(총연장 249㎞)이다. 포항~대구 구간은 이미 2004년 개통됐으며 현재 대구에서 새만금까지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직통안(총연장 181㎞)과 무주~전주 구간 중에서 기존 고속도로를 이용해 장수로 돌아가는 우회안(총연장 217㎞)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공사비로 직통안 4조9천억 원, 우회안 3조5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 2월쯤 결과가 나오는 KDI의 예비타당성조사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21년 동서고속도로 장래 교통량을 예측한 결과 하루에 새만금~전주 구간 4만~7만4천 대, 전주~무주 구간 1만5천~2만9천 대, 대구~무주 구간 1만5천~2만9천 대로 교통량이 많다. 1984년 개통된 88고속도로 교통량의 2~4배에 달하는 것이다.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구 포항 지역과 서해안의 중심축이 될 새만금, 관광 레저의 무주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발축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 고속도로는 동해안과 서해안을 양 날개로 삼아 산업과 지역을 부흥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고속도로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예산 투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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