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예 심봉사 뺑덕이네를 앞세우고 황성을 올라가는데 막상 도화동을 떠날라카이 마음이 섭섭한 기라.'
김미경의 '심청가 중 도화동'의 아니리 장면이다.
'도화동아 잘 있거래이. 무릉촌도 잘 있거래이. 내가 인자 떠나가마, 어느 년 언제 오겠노. 이에가꼬 우에가꼬….' 중모리의 한 부분이다.
'아니리' 니 '중모리'니 하는 걸 보니 판소리인 듯한데 억양이 낯설다. 판소리라면 으레 전라도 억양인 줄 알았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부르는 판소리인 것이다. 10월 6일 오후 7시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경상도 사투리 판소리 연구발표회'에서는 조금은 낯설고 특별한 판소리를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김미경이 '심청가 중 도화동'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김태희가 '춘향가 중 사랑가'를, 전남제 전국판소리 명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경자가 '흥보가 중 흥보 놀보 마누라한테 매 맞는 대목, 흥보가 중 제비 노정기 대목' 등을, 경북예술고 주최 초·중학생 국악 부문 종합 1위를 차지한 대구 복현초교 이채연이 '흥보가 중 흥보 놀보한테 매 맞는 대목'을 경상도 사투리로 부른다.
경상도 사투리 판소리 연구회 이인수 회장은 "각 지역 사투리로 부르는 판소리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소리 본성과 잘 맞다. 이번 연구발표회를 통해 지금까지 경상도 사투리 판소리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리고, 경상도 억양의 판소리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밀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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