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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통합·이전 암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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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부지 용도해제 싸고 입장 대립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내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이전·통합 계획이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대구시와 터미널 사업자 모두 이전·통합에 공감했으나 '기존 터미널 부지를 용도 해제해 상업 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사업자와 '용도 해제하면 지가 상승으로 인한 엄청난 특혜가 발생한다'는 대구시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환승센터내 터미널 통합 계획은 1990년대 이후 급증한 승용차로 '이용객 감소 → 터미널 경영 악화 →시설 개선 투자 미약 →시설 환경 악화 →이용객 감소'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994년 420만명이던 고속버스 이용객은 2004년 250만명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시외버스 이용객 또한 1천388만여명에서 544만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07년 이후 동대구고속철도역세권에 고속철도와 연계한 환승센터를 개발하고, 센터 내에 터미널을 이전·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대구 전체 10개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가운데 동부, 남부 시외버스정류장과 동대구에 밀집된 4개 소규모 고속버스터미널을 하나로 묶어 환승센터 내에 입지시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구시와 MOU를 체결한 민간 투자 업체는 뜻밖의 걸림돌을 만나고 있다. 환승센터 건립의 전제가 터미널 이전·통합이나 기존 터미널 부지 용도 해제를 둘러싼 '땅주인'과 대구시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줄 수 없다"며 "기존 부지는 차고지나 터미널 관계 시설로 이용하는 게 타당하다"는 반면 터미널 소유·운영 업체들은 "차고지 시설로 활용된다면 환승센터에 들어갈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 업체들은 "대구시가 터미널 부지를 용도 해제해 준다면 지가 상승분을 환승센터 민간 투자로 돌리겠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권기일 의원은 "환승센터 성공을 위한 윈-윈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노른자위 땅을 차고지로 둔다는 것은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차고지 터는 동구청과 논의해 주변 지역에 마련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구시 정원재 교통국장은 "해제한다하더라도 도심 개발에 중요한 입지인 만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시민 여론을 물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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