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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때는 1초 경영을 펼쳐라'…임인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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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때는 1초 경영을 펼쳐라'

경제위기를 극복한 기업 경영의 성공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는 이 한마디에는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의 지난 1년이 담겨있다. 임 사장은 정치인에서 공기업 사장으로 변신한 지 1년 만에 위기경영 전도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는 최근 '1초 경영'에 대한 지침서를 출간한 데 이어 직원 교육, 대학강연을 통해 공기업 CEO로서의 경혐과 전략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1초 경영이라는 용어를 내놓자 다들 이해를 하지 못했다"면서 "단순히 '빨리빨리'가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 환경, 시시각각 달라지는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자는 것으로 고객 만족의 성공적 달성과 기업 혁신까지 도모하겠다는 공기업의 지침서이자 전략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천에서 내리 3번 당선됐지만 공천에서 탈락, 지난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그에게는 절치부심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공기업 사장이 국회의원때보다 더 재미가 있다. 국회의원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계량화가 쉽지 않지만 공기업사장에 대한 평가는 나온다"며 "이제 '1초 경영=임인배'라는 등식으로 봐주는 것 같아 보람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표정은 초선의원 시절처럼 성취감과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을 '호통'치다가 피감기관장 좌석에 앉아 보니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며 "공기업에 대해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봤었지만 지금은 그런 세간의 평가가 과장되고 잘못 알려진 부분도 상당하다는 것을 절감한다"고도 말했다.

임 사장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10일 국가생산성 혁신대회에서 공기업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등 국내 주요 기관들과의 기술협정 양해각서(MOU) 체결도 크게 늘었고 지난달 29일에는 코레일과 협정을 맺었다.

해외진출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해졌다. 그는 "세계적 수준인 공사의 전기안전 기술력을 국내시장에만 한정시키기에는 아까웠고, 포화상태인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이 공사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해외부문 매출이 취임 이후 1년 만에 1000%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전기안전공사가 '한국 최고'에서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그는 자신했다. 그러나 자신의 임기 중에는 세계 최고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는 것으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 '1초 경영'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 전략인 셈이다.

임 사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권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시선이 여전히 거둬지지 않고 있다. 그 스스로도 "아직 젊기 때문에 다음에 어느 자리에 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임기 동안 충실하게 사장직을 수행한 뒤 공정하게 공적을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입니다.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저의 임무죠.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면 우리 공사의 3천여 임직원들을 배신하는 것인데 그런 모험은 제방식이 아닙니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김천 재출마에 대해서도 "친구가 잘하고 있어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각자 주어진 역할을 할 뿐"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은 임 사장의 김천고 동기동창이다. 얼마 전 이 의원의 부친상때는 직접 김천 빈소까지 내려가 문상을 하기도 했다.

"정치인 임인배는 이제 잊어주세요! 성공한 공기업 CEO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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