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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택 근처서 법인카드 1400만원 결제…축구협회 소명서도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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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결제도 확인…협회 "영수증 기재·월 1회 점검" 해명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로 자택 인근 호텔과 식당 등에서 약 1천400만원을 사용했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천742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 가운데 1천406만원은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내역에는 자택 인근 호텔과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 포함됐다.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구 소재 업소에서 수십만원을 결제한 기록이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업무추진비 지침은 휴일이나 자택 인근, 관할 구역을 벗어난 원거리 지역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출장 등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갖추거나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협회는 홍 전 감독의 자택 인근 결제와 관련해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협회 측은 영수증에 참석자와 인원 등을 기재했고, 매월 한 차례 사용 내역을 점검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협회가 지난해 5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사용 교육을 실시한 이후에도 홍 전 감독은 자택 인근에서 모두 994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축구협회가 과거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으로 2016년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음에도 백화점과 주유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진 의원실이 202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카드사 업종 기준 백화점 결제는 218건, 2천602만5천980원이었고 주유소 결제는 300건, 5천188만2천527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54만6천원을 결제했고, 홍 전 감독도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16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축구협회 지침에는 백화점이나 아동복 매장 등 특정 업종에 대한 법인카드 사용 제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법인카드 사용 기준부터 다른 종목 단체와 같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공시조차 제대로 못 하는 관리 체계를 전면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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