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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매국'에 눈감은 성주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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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끈 백년설 흉상·노래비 결국 건립

성주고 교정에 건립된 가수 백년설 흉상과 노래비
성주고 교정에 건립된 가수 백년설 흉상과 노래비

친일행적 논란(본지 9월 25일· 30일자 보도)을 빚고 있는 가수 백년설의 흉상과 노래비가 모교인 성주고(성주읍 금산리) 교정에 세워졌다.

성주고 총동창회는 10일 성주고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교정에 백년설의 대표곡 중 '나그네 설움' 가사가 새겨진 노래비와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총동창회 측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소 논란이 있을 수 는 있지만 꿈과 희망이 없던 암울한 시기에 노래로 민족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위로한 공적은 기릴만 하다고 판단돼 흉상과 노래비를 건립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교문 밖에서는 전교조 성주지회와 성주군 농민회 회원 30여명이 "조국을 배신하고 일제 앞잡이 노릇을 한 친일파 가수 흉상과 노래비를 공립학교에 건립하는 것은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도덕성 함양에 혼란을 준다"며 시위를 벌였다.

'나그네 설움', '번지 없는 주막' 등을 부른 백년설은 성주 출신으로 1938년 가요계에 데뷔, 태평양전쟁 때 지원병으로 참전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불러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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