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가야산은 내달 초순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야산 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예년보다 비가 적고 일교차가 큰 덕분에 올해는 곱고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인사를 중심으로 홍류동 계곡을 따라 단풍이 융단처럼 깔려 탐방객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가야산은 백운동 마을의 용기골과 심원골을 따라가는 등산로와 가야산 순환도로를 드라이브하면 가야산 기암절벽의 단풍의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산책을 즐기며 붉은 빛의 화려한 색잔치에 빠지기에는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에 이르는 4km 홍류동 계곡길이 최고라고. 수백년은 됨 직한 노송들과 어우러진 단풍 산행을 만끽할 수 있다. 가야산하면 당연히 해인사를 들러 고찰과 어우러진 붉은 산세를 봐야 하겠지만 성철 스님이 기거했던 백련암의 기암절벽과 사명대사가 입적했다는 홍제암 등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내장산
국내 최대 단풍명소인 내장산 단풍 코스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전국에서 찾아든 단풍관광객들로 홍역을 치른다. 따라서 내장산을 '단풍 국립공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얇고 작아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매표소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내장산 단풍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소. 내장사 주위의 40, 50년 된 단풍나무가 전국 으뜸으로 꼽는다. 매표소에서부터 일주문, 천왕문까지 단풍터널을 산책한 후, 내장사를 둘러보는 코스를 가장 많이 선택한다.
단풍철엔 탐방객들이 몰리는 코스 대신 내장산 옛길을 따라 걷는 내장산 둘레길 코스와 백양사까지의 도보 코스도 좋을 듯하다.
◆주왕산
깎아지른 듯한 암봉과 협곡이 폭포와 어우러진 단풍산. 주왕산은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4㎞의 주방천 주변이 단풍의 절경이다. 대전사를 지나면서 주방천을 사이에 두고 병풍을 두른듯 협곡이 펼쳐진다. 주방천 계류와 폭포, 소, 담, 그리고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 여기에 울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빚어낸다.
1폭포앞 학소대와 주방계곡이 가장 유명하다. 청학과 백학이 떼를 지어 살았다는 전설이 배어있는 학소대 주변에는 기암괴석과 어울린 붉은 단풍잎이 눈을 부시게 만든다. 주방천 계곡을 따라 이 밖에도 망월대, 시루봉, 급수대, 연화봉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자태를 뽐낸다.
단풍산행코스는 일반적으로 대전사-광암사-장군봉-금은광이-제3폭포-제2폭포-제1폭포-학소대-대전사 코스(5시간 소요)와 대전사-학소대-제1폭포-제2폭-제3폭포-대전사의 주방천 계곡 코스(3시간 소요)가 있다.
◆청량산
청량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산이다. 가을이면 암봉과 어우러진 단풍이 붉게 타오른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해 자소봉 금탑봉 연화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있고 봉마다 대(臺)가 있으며 자락에는 8개 굴과 4개 약수, 천년고찰 청량사가 있다. 산 곳곳에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괴상한 모양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단풍산행의 절정이다.
또 다른 산행의 백미는 의상봉 정상에 올라 낙동강 줄기를 감싸안은 청량산 줄기가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과 정상 남쪽의 축융봉(845m)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전경이다. 청량사의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663년에 세워진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
산행코스는 입석-응진전-경일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자란봉-하늘다리-장인봉-하늘다리-뒷실고개-청량사-청량사 산꾼의집-청량사주차장-청량산 청량산성-청량산일주문이 일반적이다.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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