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려진 땅서 캐낸 이웃사랑 '한아름'

상주시, 빈 땅에 고구마·배추 등 심어…수확물 모두 불우이웃에 나눠줘

상주시 모서면과 공검면 직원들이 빈터를 활용해 지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상주시 모서면과 공검면 직원들이 빈터를 활용해 지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상주시가 아름다운 상주 만들기와 불우이웃돕기의 일환으로 시내 곳곳에 방치된 빈 땅에 다양한 농작물들을 심어 얻은 수확물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줘 희망과 사랑의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

모서면(면장 손석정) 직원들과 희망 근로자들은 23일 마을 빈터 2천500㎡ 텃밭을 일궈 심은 고구마를 5개월 만에 수확, 20kg들이 100상자를 모두 지역 불우이웃과 장애 가구에 선물했다. 손석정 면장은"직원들의 노력과 땀방울로 일군 농작물이 불우이웃 주민들에게는 기쁨의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검면(면장 조남진) 사무소 직원들도 유휴농지 1천980㎡에 친환경 고구마 농사를 지어 소외계층 이웃에 온정을 전했다. 공검면 직원들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4천㎏의 고구마를 수확해 다문화가정, 홀몸노인, 장애인 가정 등 200여가구를 직접 방문해 나눠주는 사랑나눔행사를 가졌다.

낙동면 새마을협의회(회장 유재학) 및 부녀회(회장 오영숙) 등 남녀 새마을지도자들도 990㎡의 빈 터에서 사랑의 고구마를 수확, 낙동면 지역의 25개 경로당과 홀몸노인 및 불우가정 72세대에 10kg짜리 한 상자씩 선물했다. 어린이 보육시설과 노인 복지시설 3개소에도 각각 5상자씩 전달했다.

계림동 주민센터(동장 이종범)에서는 북천강변 6천300㎡ 규모의 해바라기 단지를 조성하여 생산한 해바라기씨 170kg을 노인회관 17개소, 무료급식소 2개소, 효도마을을 비롯해 지역내 4개 학교 및 20개 마을에 전했다. 특히 지역 전입자들에게 전입축하 선물로 250g의 해바라기씨 1봉지씩 전달하기도 했다.

화남면(면장 박상우)에서는 지난달 소곡2리에 오이재배를 한 밭 2천300㎡를 빌려 직원들과 희망근로자들이 함께 김장용 배추 1천500포기를 심고 무 종자 2봉지 파종작업도 했다. 이번에 심은 배추와 무는 다음달 말쯤 수확해 지역 홀몸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노인요양시설 등에 나눠 줄 계획이다.

상주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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