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학술적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많은 섬입니다."
29일 계명대에서 한'일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독도와 관련한 이색적인 학술회의가 열렸다.
계명대 국제학연구소(소장 홍민표)와 일본 시마네현립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학술로서의 독도/다케시마 연구의 정립을 위하여'(영유권 문제의 논쟁을 넘어서)라는 학술회의가 그것이다. 이 회의는 지난 7월 시마네현립대학에서 열린 데 이어 두번째로, 한'일학자들의 논문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이날 한'일학자들 간에 다툼이 될 만한 영유권 문제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고 순수한 연구 차원에서 토론이 오고갔다.
이날 한국 측에선 방광석 교수(고려대)가 '근대일본의 국경 획정과정과 제도'를, 박창건 교수(국민대)가 '신한일어업협정과 독도문제의 재조명'을, 김수희 교수(부산대)가 '독도'울릉도를 둘러싼 어업활동' 논문을 발표했다. 일본 측에서는 후쿠하라 유지 교수(시마네현립대)가 시마네현 총무과가 소장하고 있는 독도관련 문서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논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성환 교수(계명대 일본학과)는 총괄토론에서 "한'일 양국에서 독도에 대한 연구는 방대하게 진행됐지만 대부분 영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기논리 개발과 자료의 일방적 해석이 대부분이었다"며 "독도의 가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연구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차 회의는 내년 7월 일본에서 열리며 연구결과는 향후 3년간 한일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모아 논문집으로 만들어진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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