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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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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 지음/홍성민 옮김/뜨인돌 펴냄

제목 그대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즉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를 토대로 세계 역사를 통찰하는 책이다.

가령 욕망이라는 중요한 코드에서 출발해 커피와 차, 알코올과 코카콜라가 어떻게 세계사의 흐름을 만들고 변화시켜왔는지 알려주며,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처럼 갈수록 가속력을 갖는 근대 문명이 치명적인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헤친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세계사와 지금의 역사에 대해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이들에게 역사를 읽는 재미와 함께 생활의 소소한 것들의 기원과 기능에 대해 생각해보는 재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본문 중 '시선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부분을 보자. 어두운 감시탑을 둘러싼 밝고 환한 투명 유리 독방에 갇힌 수감자들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사실 때문에 점점 수동적으로 되고 고통스러워진다는 것. 결국 수감자들은 감시자를 신으로 숭배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느끼고, 이후 감시자가 없어도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현대의 감시체계가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예측하는 대목이다. 296쪽, 1만3천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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