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경산의 팔공산 갓바위가 대입 수학능력시험(12일)을 앞두고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른 아침 산사를 향하는 발걸음은 조용하지만 저마다 가슴에 한 가지씩 소원을 품은 채 종종걸음이다. 그래서 말을 걸기도 조심스럽다.
해가 아직 동천에 뜬 것도 아닌데 막상 갓바위에 오르니 벌써 기도하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대다수가 자녀와 손자녀가 수능을 잘 치기를 바라면서 정성스레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왔다는 우경림(47)씨는 "고3 딸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처럼 지금 갓바위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전국에서 수능을 앞둔 학무모들이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려고, 그리고 소원을 성취하려고 찾아들고 있다.
글·사진 장양숙 시민기자 fn3496@hanmail.net
도움·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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