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대구 성서경찰서 두류지구대 이성만(46) 경사와 이영욱(31) 순경은 4일 오후 9시 47분쯤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 달서구 두류동 성당못에 사람이 뛰어들었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였다. 바로 현장으로 출동한 이들은 못 둑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김모(56)씨를 목격했다. 김씨는 얼굴만 겨우 내밀고 호흡만 간신히 하고 있었다. 힘이 빠진 김씨가 점점 의식을 잃고 물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위급한 상황. 이 순경이 물속으로 뛰어들고, 이 경사가 순찰차에 실린 구명용 튜브를 던져 김씨를 구했다.
경찰조사 결과 목수일을 하는 김씨는 최근 경기침체로 생계가 곤란해 고민하던 중 술에 취해 못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사와 이 순경은 "시민의 생명을 구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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