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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채보상운동 기념관 빨리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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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건립 예정이던 국채보상운동 기념관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대구시는 국'시비와 민간 부담금 등 67억 원을 들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공원 안에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보조금인 국비 20억 원은 집행했지만, 시비를 집행하지 않았다. 2년 만기인 올해를 넘기면 시비는 불용(不用) 예산으로 처리돼 다시 처음부터 사업비를 확보해야 한다. 시민들의 관심도 줄어 상공인 중심의 민간 부담 모금 운동도 중단됐다.

기념관 사업이 진척되지 않는 것은 순전히 대구시의 결단력 부족 때문이다.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한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공원 내 기념관 설립을 반대해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도심 공원 내에 짓는 데에 대한 일부 반대 여론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추진도 못하고, 대안도 내놓지 못하며 미적거리는 사이, 확보한 예산까지 놓치게 될 지경이 된 셈이다.

국채보상운동은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같다. 외환위기 때의 전국적인 금 모으기 운동을 기억해 보라. 국채보상운동을 본받자는 이야기가 전 국민 가슴속에서 저절로 흘러나왔다. 이 운동은 과거에 일어났던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대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정신 운동인 것이다. 이를 대구시가 제대로 계승 못하는 것은 의지 부족으로밖에 볼 수 없다.

기념관은 국채보상공원 안에 짓는 것이 옳다. 대체 부지도 마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름이 같은 두 상징물을 따로 떼어 놓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대구시는 지금부터라도 기념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눈치나 살피고 시간을 끄는 것은 책임 행정이 아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사람은 대구시장밖에 없다. 2년을 끌었으면 이제 시장이 나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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